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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희-방랑 / 박경일-내 카메라는 39.5 ℃

방랑
김홍희 글.사진 / 마음산책
나의 점수 : ★★★





나의 카메라는 39.5℃
박경일 글.사진 / 랜덤하우스코리아
나의 점수 : ★★★





두 사진가의 다른 견해와 다른 시점과 다른 표현법.


김홍희 작가는 나름대로 업계(?)에서 유명한 사진가다. 그의 사진가 그룹도 있고.
FM2 조작 솜씨는 혀를 내두른다고 하니.. (한 번 보고 싶기도 하다. 수동기를 쓰면서 1초에 십 몇 컷을 찍는 솜씨란..)
'나는 사진이다-김홍희의 사진 노트'라는 책을 낼 때부터 알게 된 작가인데,
개인적으론 사진보다는 그의 사진에 담기는 감성과 시선에 부러움을 느낀다.
많은 경험을 했고 열심히 살았으며 자신의 위치만큼의 몫을 하는 작가인 것 같다.


책에는 전반적으로 담담하면서 가슴 저리는 그의 방랑의 변辯이 소박하게 담겨 있다.
몇 가지 와 닿는 구절이 있었는데, 개인적인 느낌이라 여기선 생략.
커피와 함께 해서 그런지 마지막 장을 읽고 덮을 때의 그 느낌은 방랑자의 뒷모습을 보는 것 같다는 찰나의 생각과 같았다.
가슴이 두근거리며 아련한 느낌. 오래된 사진에 덧붙여진 짧은 토막글과 에세이에 담긴 그의 과거.

박경일 작가는 패션 잡지를 떠넘겨 보다 몇 차례 들어본 적이 있는 느낌이다. (아쉽게도 사진은 없다;)
이 책을 고른 건 순전히 눈에 띄는 자극적인 제목 때문이었다.
열정을 대변한 온도이겠지만, 사람이 저 체온이면 사경을 헤멜 지경이다. (-_-)
제목만큼이나 열정적인 빨강으로 소제목의 background를 달아주는 쎈쓰.

이 이 역시 패션 사진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사람인데,
책의 처음부터 '나만 좋으면 그만' 이란 주조여서 살짝 미간을 찡그리게 된다.
후하게 평가할 면모도 물론 있다. 자신이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고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는 그 모습.

쉬이 오고 가는 것이 명성이 아님을 알겠다. 미친듯 파고 들어 뭔가 통하게 되면
돕는 사람도 생기고, 스스로를 도울 수 있는 상황이 되어버리는 것 같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제목의 차이에서 오는 내용의 차이는 고스란히 글을 타고 전해진다.
방랑하는 자의 담담한 태도와, 사경을 헤메는 온도의 카메라를 쓰는 열정의 패션 사진가가 갖는
정열적이고 자신만만하면서 자신만의 주조적인 성향을 드러내는 방식.

모름지기 쉽게 얻고 쉽게 '뜰' 수 있는 사람은 없다는 게 두 책을 읽으며 얻은 결론이다.
그리고, 사람은 어느 누구든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자신의 세상에 대한 시각에 대한 철학을 세워야 한다는 것.
내게 중요한 덕목은 중용과 사명감이었는데, 조금은 다른 시각으로 접근한 두 책 덕분에
또 다른 중요한 이야기를 귀담아 들을 수 있었다.

by AcidHouse | 2008/05/25 04:41 | Video, ..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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