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영 - 일지매

고우영 일지매 전8권 세트 (MBC ‘돌아온 일지매’ 드라마 원작)
고우영 지음 / 애니북스
나의 점수 : ★★★★★


고우영 화백의 만화는 희한한 흡입력이 있다.
한 권, 한 권 어려우면서 전체적으로 쉽고, 숨가쁘게 진행하면서도 숨돌릴 틈을 준다.
나를 쥐락펴락하는 무형의 끌림이 주말내내 내 독서력을 향상시킨 느낌이다.

익숙한 그림과 한편으론 시시껄렁하게 보일 법도 한 개그.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번도 헐렁하게 볼 수 없는 그만의 가치를 여기저기서 찾아낼 수 있다.

책 한 권을 붙잡으면 절대 뗄 수 없게 만드는 것은 분명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겠지.

요즈음 한창 신나게 방영한다는 드라마 일지매는 어떨까 싶지만, 그림으로 얻게 되는 감상과는 다른
디테일 덕분에 시청에는 다른 묘미를 찾아야 하지 않을까 한다. 드라마를 보지 않아도 어떤 줄거리인지는 알겠다만.

철저히 허구이지만, 왜인지 허구같지 않은 건 요새 상황이나 그 당시 상황이나 고故 고 화백의 인식에서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은
아닐까 한다. 조금 다른 얘기 - 영웅을 바라는 일은 없어야겠지만, 영웅이 나타난다면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조금 고민해 보는 것도
흥미로운 소일이 되지 않을까 싶다.

고등학교 시절 십팔사략으로 처음 접하게 된 그의 작품은 이제 삼국지를 넘어 일지매까지 다다랐다.
무슨 작품이 되었든 실망한 적은 없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꼭 다른 '작품'도 소장하려는 생각이다.
즐거운 주말이었다고 자부하면서..

by AcidHouse | 2009/02/09 00:52 | Video, ..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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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다상량 at 2009/02/09 15:47
고우영화백의 작품들은 개성이 있죠. 적당히 비틀고, 적당히 현실적이면서 ... 드라마로 재현되는 일지매에서 배우들이 제 맛을 살리지 못하는 것 같아요. 특히 정일우씨는 일지매의 역할엔 좀 약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
Commented by AcidHouse at 2009/02/10 11:05
드라마는 초반에 김철민씨가 왕횡보로 분扮한 것 조금 밖에 못 봐서 잘 모르겠네요. 조선으로 탈출하는 거 도와주는 장면이었던 것 같던데.. ^^
주연배우의 연기력은 그다지 좋지 못했던 느낌은 있었어요. 날랜 모습이라기보단 그냥 '얼굴 희고 여자 같이 생긴 외모'에 집중하려던 의도같기도 했는데..
암튼, 만화는 정말 좋아해요. :)
같은 취향이시라니 은근히 반갑네요. ^^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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