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6월 08일
결혼식, 지인과의 대화, 익명과의 여행
아끼는 후배의 결혼식이었다. 혼배 미사로는 세 번째. 이제는 조금 익숙한 공기가 느껴진다.
성당에서의 결혼식이 조금 성가신 면이 없진 않아도 푸근한 느낌을 주는 건,
신도들이 함께하는 축복 때문이 아닐까 한다. 몽환적인 성가대의 음색도 한 몫하고.
예상보다는 사람이 적어서 놀랐다. 신랑쪽은 좀 더 심했고.
항상 결혼식에 가면 나의 결혼은 어떤 식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일단 밑그림이라도 그려 놔야 나중에 하고 싶은 '형식'을 갖출 수 있지 않은가 한다.
호텔? 야외 결혼식? 선상 결혼식? 뭐가 되었든 조금은 시간적 여유가 있게, 예식도 중요하지만 잔치라는 생각도 들 수 있는
그런 시간과 장소를 만들고 싶다. (일단 그러기 위해선 자금이 많아야 한다..아직음 꿈만 꾸는 일-_-)
지인이 섞인 결혼식은 처음이었다. 학부/대학원.
일단은 오랫동안 못 봤던 사람들과 대화하는 게 좋을 것 같았다.
길게는 4년만에 본 사람도 있고 짧게는 반 년 전에 본 이도 있고. 각자 위치에서 잘 살고 있는 모양새였다.
결혼식에 올 수 있다는 것이 어쩌면 그런 의미일지도 모른다. 그걸 인지하느냐 아니냐는 본인의 의사겠지만.
예닐곱의 후배와 동기 둘. 사진 촬영과 피로연 후에 근처 커피빈으로 자릴 옮겼다.
아무리 같은 과를 나오고 얼굴 익힌 세월이 1 년을 넘기더라도, 많이 달라졌을 각자 삶을 친숙하게
이야기 해 주는 것은 아무래도 한계가 있다.
잘 알고 있지 않아서 '흥미'가 떨어지는 것이 주요한 이유인 듯. 결국은 공통이 될 수 밖에 없는 '아는 누군가'의 이야기나
대학 때의 추억이 대부분이 되는 건 어쩔 수 없나보다.
결혼식과 커피빈에서의 수다를 마치고, 오늘 귀국하는 친구 마중을 가 보기로 했다.
누굴 몸소 찾아 나서는 일은 잘 안 하는 터인데, 어쩐 일인지 발길은 그리로 향하고 있었다.
그리고 처음 타 본 공항 철도. 작년 이맘때 왔을 땐 막 완공에 임박했다는 배너가 붙었는데,
깔끔하고 조용한 교통수단이 된 것 같다.
차 내의 익명들은 그 수가 적을수록 내게 친밀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같은 곳으로 향하는 다른 누구, 다른 마음.(혼자 설레발일 수도 있겠다 -_-;;)
오늘은 카메라와 MP3 플레이어, 휴대전화를 나란히 꺼내 놓은 어느 여자분의 하이힐 부츠에
친밀함이 느껴진 시간이었다. 어디로 가는지, 누굴 만나는지, 어떤 생각을 갖고 가는지..
쓸데 없이 즐거운 일을 찾으려는 나의 노력의 일환일지도 모르겟지만, 이런 자잘한 일들이 신날 때가 종종 있다.
공항에서의 시간은 참 고무줄이다. 분명 도착하기 두 시간 전에 공항에 닿아 밥 먹을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인터넷에서 차 시간을 확인하고 몇 군데 사이트를 돌아다닌 10분이 지났다 손 치더라도
한 시간이 훌떡 가버린 건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노릇이다. 결국 저녁은 집에서 해결 해버린 격이 되었다.
일 년만에 본 친구는 여전했다. jetlag으로 좀 피곤해 보이는 건 어쩔 수 없었으려나. :) 건네준 커피가 도움이 되길..
오랜만에 긴-. 여정이었다.
성당에서의 결혼식이 조금 성가신 면이 없진 않아도 푸근한 느낌을 주는 건,
신도들이 함께하는 축복 때문이 아닐까 한다. 몽환적인 성가대의 음색도 한 몫하고.
예상보다는 사람이 적어서 놀랐다. 신랑쪽은 좀 더 심했고.
항상 결혼식에 가면 나의 결혼은 어떤 식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일단 밑그림이라도 그려 놔야 나중에 하고 싶은 '형식'을 갖출 수 있지 않은가 한다.
호텔? 야외 결혼식? 선상 결혼식? 뭐가 되었든 조금은 시간적 여유가 있게, 예식도 중요하지만 잔치라는 생각도 들 수 있는
그런 시간과 장소를 만들고 싶다. (일단 그러기 위해선 자금이 많아야 한다..아직음 꿈만 꾸는 일-_-)
지인이 섞인 결혼식은 처음이었다. 학부/대학원.
일단은 오랫동안 못 봤던 사람들과 대화하는 게 좋을 것 같았다.
길게는 4년만에 본 사람도 있고 짧게는 반 년 전에 본 이도 있고. 각자 위치에서 잘 살고 있는 모양새였다.
결혼식에 올 수 있다는 것이 어쩌면 그런 의미일지도 모른다. 그걸 인지하느냐 아니냐는 본인의 의사겠지만.
예닐곱의 후배와 동기 둘. 사진 촬영과 피로연 후에 근처 커피빈으로 자릴 옮겼다.
아무리 같은 과를 나오고 얼굴 익힌 세월이 1 년을 넘기더라도, 많이 달라졌을 각자 삶을 친숙하게
이야기 해 주는 것은 아무래도 한계가 있다.
잘 알고 있지 않아서 '흥미'가 떨어지는 것이 주요한 이유인 듯. 결국은 공통이 될 수 밖에 없는 '아는 누군가'의 이야기나
대학 때의 추억이 대부분이 되는 건 어쩔 수 없나보다.
결혼식과 커피빈에서의 수다를 마치고, 오늘 귀국하는 친구 마중을 가 보기로 했다.
누굴 몸소 찾아 나서는 일은 잘 안 하는 터인데, 어쩐 일인지 발길은 그리로 향하고 있었다.
그리고 처음 타 본 공항 철도. 작년 이맘때 왔을 땐 막 완공에 임박했다는 배너가 붙었는데,
깔끔하고 조용한 교통수단이 된 것 같다.
차 내의 익명들은 그 수가 적을수록 내게 친밀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같은 곳으로 향하는 다른 누구, 다른 마음.
오늘은 카메라와 MP3 플레이어, 휴대전화를 나란히 꺼내 놓은 어느 여자분의 하이힐 부츠에
친밀함이 느껴진 시간이었다. 어디로 가는지, 누굴 만나는지, 어떤 생각을 갖고 가는지..
쓸데 없이 즐거운 일을 찾으려는 나의 노력의 일환일지도 모르겟지만, 이런 자잘한 일들이 신날 때가 종종 있다.
공항에서의 시간은 참 고무줄이다. 분명 도착하기 두 시간 전에 공항에 닿아 밥 먹을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인터넷에서 차 시간을 확인하고 몇 군데 사이트를 돌아다닌 10분이 지났다 손 치더라도
한 시간이 훌떡 가버린 건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노릇이다. 결국 저녁은 집에서 해결 해버린 격이 되었다.
일 년만에 본 친구는 여전했다. jetlag으로 좀 피곤해 보이는 건 어쩔 수 없었으려나. :) 건네준 커피가 도움이 되길..
오랜만에 긴-. 여정이었다.
# by | 2008/06/08 03:11 | Dico, ..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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